섬 여행기

<섬 여행 14> 수우도

박태문 2015. 7. 15. 10:14

 

 

  여행기 그 열네번째 : 수우도 

              

   다녀온 날 : 2015. 7. 4 - 5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 삼천포 출항 - 수우도 도착 - 수우도 걷기(약 4km)

                    (선착장 - 신애끝 - 염습개 - 도둑놈꼴창(고래바위) - 신선대 - 금강봉 - 은박산 - 동백군락지 - 서몰

                     - 큰골(몽돌해수욕장) - 샘골 - 수우도마을 - 설운장군사당 - 선착장)

                     - 수우도 출항 - 삼천포 도착

 

        둘째날 : 상족암 해안길 걷기(약 3km)

                    (상족암 유람선주차장 - 박물관제2매표소 - 상족암 - 공룡테마파크앞 - 병풍바위(전망대) - 맥전포항

                     -삼천포 박재삼문학관 방문

 

 

 

수우도(樹牛島)는 한려수도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으로 경남 사천에서 남동쪽으로

약12㎞지점에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사량면에 속해 있지만 생활권은 사천시이다.

한려수도와 남해를 잇는 수로의 요충지로서 주위에는 통영 사량도의 윗섬과 아랫섬이 있다.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사시사철 야생화가 피어 있어 바다의 정원이라 불린다.

섬의 형상이 소와 비슷하고 나무가 많다하여 수우도란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이곳 토박이들은

'시우섬'이라 부른다.

 

 

 

 

삼천포항에서 출항.


수우도는 통영의 섬이지만 통영에서 직항하는 여객선이 없어 삼천포항에서 타야 한다. 

 

우도에 가기 위해, 뱃시간을 기다린다.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마냥 마음이 설레인다.. 

 

 

 

 

 

정박된 작은 배들...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시원하다..

 

 

 

 

 

 

 

고요한 어촌 풍경..

 

부두를 보면, 메마른 마음에 감성이 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30분 남짓 배를 타고 가야하는 가까운 곳.. 수우도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들..

친구를 대하듯 손을 흔들어 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선상에서 느끼는 시원함..

약간 비릿한 바다내음이 싫지 않다..

 

 

 

 

 

 

 

오른쪽으로 수우도 몽돌해수욕장..

 

 

 

 

 

 

 

유람선 뒤로 희미하게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수우도 도착,, 마을 초입이다..

 

사진에 보이는 집 몇채와 위로 조금 더 들어가면 집이 몇 채 더 있고 지금은 폐교된 학교가 마을의 전부다.

정말 아담한 마을이다.

사진 오른쪽 주황색 처마밑에서 주민들이 모여 쉬고있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가게인데 회관처럼 주민들의 모임 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한때는 50가구 300여 명이 살던 수우도에 이제는 25가구 3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있다.

 

 

 

 

 

매바위섬

 

튀어나온 바위가 마치 매부리처럼 날카롭게 생겨서 붙임 이름이라고 한다.

 

수우도에도 섬을 일주하는 둘레길이 있다. 길은 방파제 부근인 신애끝에서부터 시작되며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 아니고

섬사람들이 옛날부터 다니던 길 그대로라 자연스럽다.

 

 

 

 

 

 

매바위에 왼쪽으로 백두봉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고래바위 암릉에서 촬영)

 

 

 

 

 

 

멀리 사량도가 조망된다..

수우도는 아열대성 식물이 자라고, 동백나무와 풍란이 자생한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희귀식물 및 원시림이 대체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만한 가뭄에도 물이 잘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은박산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해안들이 꼬끼리 발처럼 보인다..

수우도는 오랜 풍우의 작용으로 인해 바위 전체가 조형을 이루고 균열과 요철의 미가 뛰어난 곳이라고..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서에서 남동 해안까지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고, 수심은 20m 정도로 매우 깊다.

 

때론 어떠한 풍경을, 어떠한 그림을 볼 때,, 멍 해질 때가 있다.

어떠한 궁리도, 어떠한 생각도 심지 않고 마음으로 바라보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수우경로당..

아담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량초등학교 수우도 분교의 교적비..

 

60년이 넘는 기간동안, 졸업생이 269명...

한 해 4-5명만이 졸업을 한 셈이다..

 

 

 

 

 

 

이제는 폐교가 된 사량초등학교 수우도 분교..

건물은 낡았지만, 깨끗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다..

 

 

 

 

 

 

 

수우도 섬마을의 수호신 설운장군의 사당인 ‘지영사’(至靈祠)

 

학교 뒤편으로 수우도 섬마을의 수호신 설운장군의 사당인 지영사가 잡고 있다.

족히 수백 년은 묵은 느티나무 아래 폭이 1m는 되어 보이는 돌담으로 에워싸인 설운장군 사당은 마을 주민들이 신령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신당 안에는  남해바다의 수호신 설운장군과 부인, 아들들의 초상을 모셔 놓았다.

 

 

 

 

 

 

 

마을의 수호신 설운장군의 사당 ‘지영사’.

 

 

 설운장군 설화는 이렇다.

아주 먼 옛날, 수우도에 자식이 없는 가난한 어부가 살았다.

부인은 매일 밤 정화수를 떠놓고 아이를 가질 수 있게 치성을 드렸고 마침내 아이를 갖게 됐다.

열 달 후 태어난 사내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덩치가 두 배나 컸고, 첫돌이 지나자 혼자 바다에 나가 헤엄을 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 어머니는 잠자는 아들을 살펴보았더니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있고 온 몸에 딱딱한 비늘이 돋아나 있었다.

설운의 나이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 당시 남해안에서 왜구들의 노략질이 극심해 백성들의 곡식을 약탈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설운은 혼자 바다로 뛰어들어 왜구들과 싸웠고 빼앗은 곡식을 섬사람들에게 다시 나눠주었다.

두려움을 느낀 왜구들이 섬 가까이 오지 않고 아예 욕지도 쪽으로 빠져 나가자 설운은 큰 부채로 바람과 파도를 거세게 일으켜

조난시키는 신통력을 발휘했고 수우도와 사량도, 욕지도, 남해를 징검다리처럼 훌쩍 뛰어넘는 도술을 부리기도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왜구는 남해안에 반인반어(半人半魚)인 해괴한 괴물이 나타나 백성들을 괴롭힌다는 괴소문을 퍼뜨렸고,

소문을 믿은 조정은 괴물을 당장 체포하라는 명령을 욕지도 호주판관에게 내린다.

이에 설운은 어부들을 모아 관군에 맞서고 욕지도 호주판관 부인을 납치해 국도라는 외딴섬에 가서 살게 된다.

세월이 흘러 판관부인은 설운의 아이까지 낳았지만 그녀는 탈출의 기회만을 엿보았다.

설운에게는 한 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한 번 잠이 들면 며칠씩 깨어나지 않는다는 것.

설운이 깊이 잠들자 판관부인은 봉화를 피워 이를 관군에게 알렸고 급기야 생포당한다.

그러나 잠에서 깬 설운이 온몸에 힘을 주자 묶였던 포승이 끊겼고, 이에 당황한 관군들이 설운의 목을 내리쳤으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붙자

판관부인이 다시 한 번 더 내리 칠 것을 말한 후 잘린 목 위에 메밀가루를 뿌리자 그제서야 꿈틀거리며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그 이후로 마을주민들은 설운장군의 은혜를 잊지 않고 마을의 풍어와 안전을 함께 기원하며 매년 음력 10월 보름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는 마을에서 제주(祭主)를 구하기 힘들어 3년에 한 번씩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몇 백 년을 이어온 당제..

예전에는 당제를 보름 앞둔 시월 초하루부터는 외지 사람들이 섬에 들어올 수조차 없었다.

외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고 임산부들도 섬 밖으로 내보냈다.

많은 섬들이 섬 안에 피막이란 장소를 두어 당제 기간 피신해 있게 했지만 수우도에서는 아예 섬 밖으로 내보냈을 정도로 신을 모시는 일에 엄격했다.

지금 생각하면 임산부를 부정하다는 생각 자체가 여성 차별적이지만 당시는 그랬었다고...

 

 

 

 

 

수우도 걷기는 섬을 일주하는 둘레길이다.

방파제 부근 신애끝에서 길은 시작되어 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처음과 만난다..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해변 숲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았다..

섬사람들이 옛날부터 다니던 길 그대로라 자연스러움이 있는 곳이다..

 

 

 

 

 

 

 

다시 승선하여 수우도를 한 바퀴 돌며,, 그 비경에 빠져본다..

 

 

 

 

 

 

 

 

 

 

자연이 빚어놓은 풍경들..

신기하고 아름답고, 위대하다..

 

 

 

 

 

 

골 깊은 자연동굴도 보인다..

 

 

 

 

 

 

 

해골바위

 

구멍이 숭숭 뚫린 모양새이다.. 

 

 

 

 

 

 

산인지 거대한 바위인지,,

올라타면 꿈틀거릴 것만 같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와서 암벽 등반하는 코스라고 한다..

보기만해도 아찔한데 도전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도둑놈꼴창(고래바위)

둥그런 절벽이 정말 커다란 고래와 모양새가 비슷하다..

 

 

 

 

 

 

 

후미에 따라오는 어선을 배경삼아 담아본다..

 

 

 

 

 

 

 

다시 삼천포 도착..

수우도는 작은 섬이기에 둘레길을 따라 걷기에도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민박도 없고, 먹을거리를 살 만한 곳도 없는 작은 섬..

삼천포로 나와, 하루를 마무리 한다..

 

 

 

 

 

<둘째날>

 

 

아침 7시.. 아침이 주는 싱그러움이 좋다..

 

 

 

 

 

 

 

 

삼천포 아가씨 노래의 유래

 

 

 

 

 

 

 

2012년 노산공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형물 2점(삼천포아가씨상, 물고기상)과 해안 목재테크로드 114m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물고기상

 

 

 

 

 

 

 

삼천포대교의 모습..

 

 

 

 

 

 

 

바다, 배, 등대, 화력발전소..

 

 

 

 

 

 

 

 

도라지꽃이 싱그럽다..

 

 

 

 

 

 

 

빨간등대와 하얀등대. 외롭진 않겠다..

 

 

 

 

 

 

 

만선을 기원하며 어선이 출항한다..

 

 

 

 

 

 

 

 

상족암 군립공원

 

상족암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 경관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룬 곳에 있다.

고성군은 천혜의 석보 상족암과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존적 가치가 있는 지역을 19831110일에

고성군 고시 제20호로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있는 상족암은 해식애의 암벽이 겹겹이 층을 이룬 해안절벽이다.

그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돌베틀로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옷[錦衣]을 짰고 동굴 안에는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웅덩이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로 천하의 비경으로 전해진다.  

 

 

 

 

 

 

상족암은 선녀의 전설이 깃들어 있을 정도로 절경이고 2,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 세계3대 공룡화석지 중 하나이다.

 

 

 

 

 

 

 

상족암 군립공원의 공룡 조형물과 공룡등을 모형으로 한 박물관과 바닷가에는 청소년 수련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련원의 우측에는 선바위가 좌측에는 상족암이 있고 상족암으로 향하는 바닷가에 공룡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병풍바위

 

 

 

 

 

 

 

시원한 조망,,, 가슴까지 시원하다..

 

 

 

 

 

 

 

 

파도에 깎인 해안지형이 육지쪽으로 들어가면서 해식애가 형성되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일대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많은 퇴적암 지층을 뚫고 들어온 관입암체가 많이 보인다.

주상절리는 액체상태의 마그마가 식어 화성암체를 만들 때 부피가 줄어들어 생기는 구조이며, 다각형의 기둥을 만든다.

그 기둥들이 눕거나 서서 기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공룡발자국이 천년만년을 바닷물에 잠긴 채 그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

바닷물이 무수히 씻어냈을테지만 수억년의 흔적을 다 지우지는 못한 듯하다.

 

 

공룡발자국은 19821~2월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묵 교수 등이 우리나라 화석 분포를 연구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조사하다 처음 발견하였다.

이곳은 브라질, 캐나다 지역과 더불어 세계3대 공룡유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발자국들은 영화 <쥬라기공원>으로

더욱 익숙해진 브론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니라노사우루스 등이 만든 것이다.

상족암 일대의 공룡 발자국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므로 천연기념물 제 411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병풍바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주상절리

 

해식애의 암벽이 겹겹이 층을 이룬 해안절벽이다

 

 

 

 

 

 

물결의 흐름인 연흔구조

 

연흔 또는 물결자국이라고 불리는 퇴적구조는 흐르는 물이나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층의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모양의 구조이다.

학자들은 연흔구조를 통해 퇴적암이 쌓일 당시의 환경이나 물이 흘렀던 방향등을 연구한다.

이 지역에 나타나는 연흔들은 주로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층리 바위 절벽과 나무들의 공생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이..

 

 

 

 

 

 

 

 층리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충이 만들어질 때, 종류, 크기, 모양, 색깔 등이 다른 퇴적물들이 차곡차곡 쌓임으로 인하여

발달하게 되는 나란한 줄무늬를 층리라하는데, 퇴적암만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 지역에서는 점토질인 흑색의 셰일층과 밝은 색의 사암층이 교대로 반복되면서 층리가 발달한다.

 

 

 

 

 

 

고성 공룡박물관..

 

공룡들의 모습은 간간히 화석으로 발견되지만 상족암 암반 위로 남겨진 크고 작은 수많은 발자국처럼

집단으로 생활하였던 공룡의 무리를 보여주는 유적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룡들..

야외 박물관 개념으로 조성된 공룡공원이라고..

 

 

 

 

 

 

 

다양한 공룡모형 앞에서 동심은 신이 났다..

 

 

 

 

 

 

금방이라도 살아 꼬리를 살랑일 것만 같다..

 

 

 

 

 

 

 

잘 정된된 공원..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다..

 

 

 

 

 

 

크기가 남다른 거대 공룡모형..

 

 

 

 

 

 

볼거리가 풍부한 내부..

 

 

 

 

 

 

공룡이랑 달리기 한판..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화석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박재삼 문학관

 

도쿄에서 출생해 삼천포에서 성장한 박재삼(1933〜1997) 시인은 한국 전통 서정시의 한 절정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국 서정시의 전통적 음색을 재현하면서 소박한 일상생활과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애련하고 섬세한 가락을 노래했다.

그의 시는 슬픔이라는 삶의 근원적인 정서에 한국적 정한의 세계를 절제된 가락으로 실어, 그 속에서 삶의 예지와 감동을 전해준다.

삼천포어시장 부근 노산공원에 그를 기리는 문학관이 들어서 있다.

 

 

 

 

 

 

박재삼 문학관을 들어가면 바로 박재삼 시인의 흉상이 보인다..

 

 

 

 

 

 

 

박재삼 시인이 쓰던 글방을 재현해 놓았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가는,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겄네.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강>

 

 

 

 

 

 

박재삼은 한국 서정시의 전통적 음색을 재현하면서 소박한 일상생활과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애련하고 섬세한 가락을 노래했다.

그의 시는 슬픔이라는 삶의 근원적인 정서에 한국적 정한의 세계를 절제된 가락으로 실어, 그 속에서 삶의 예지와 감동을 전해준다.


 

 

 

 

 

 

'섬을 보는 자리'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는 여유도 누려본다..

읽어보면, 정말 쉽고도 아름다운 말들로 빽빽하다.

 

 

 

 

 

삼천포항의 모습..

멀리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항구의 모습이 시원하게 잡힌다..

 

 

 

 

 

 

한려수도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수우도..

동백으로 붉게 물들 3-4월 찾는다면 더 멋진 수우도와 마주하리라..

언제나 그렇듯 조금은 아쉬운 섬 여행..

끝은 언제나 또다른 시작이니, 새로운 계획들을 많이많이 세워봐야 겠다..

 

 

 

 

 

 

수우도 (인문학습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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