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라의 풍경

월정교와 요석궁

박태문 2015. 10. 19. 14:39

 

 

 

 

 

 

 

 

 

경주교촌한옥마을 앞에 있는 월정교..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에 건립돼 왕궁인 월성의 남단에 연결되는 통로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충렬왕 6년(1280)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어 500년이 넘는 최고(最古)의 교량이라고 전해진다.

 

 


월정교에 얽힌 기록을 적어본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기전 산속에서 잠들었다가 캄캄한 밤에 목이 말라 옆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물맛이 너무 달고 시원해 감로수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에 눈뜨서 다시 살펴보니 해골에 고여있는 물이라 거기서 단박에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유학을 포기하고 신라에 남게 되었다.

그후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는 자기의 깨달음을 귀족들이 아닌 민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거지와도 어울리고 미친 짓도 하며 깨달음을 놓치지 않으며 포교를 계속했다

하루는 40세 전후의 원효元曉(小性居士)가 미친 듯이 거리에서 외쳤다.


자루 없는 도끼를 누가 맞춰 줄 것인가? 내가 하늘 고일 기둥을 찍을 터인데!

 

사람들은 원효가 한 말의 뜻을 알지 못하였다.

이때 태종이 말하였다.


원효가 아마 귀한 집 딸을 얻어 착한 아들을 낳으려고 하는 것이다. 나라에 큰 인물이 있는 것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으랴.

 

당시 요석궁에는 혼자된 공주가 있었으며, 왕은 궁리에게 명하여 원효를 찾아 들이라고 명하였다.

궁리가 명을 받들어 그를 찾으려고 즉시 남산으로부터 문천교에서 그를 만나니 원효가 다리 위를 걷고 있었다.

원효는 일부러 다리 아래로 가서 옷을 적셨다.

궁리는 원효를 대궐로 인도하여 옷을 갈아입히고 젖은 옷을 말리게 하였다.

 

원효는 대궐에서 3일 동안 묵고 떠났는데 그 후 요석공주에게 태기가 있어 설총을 낳았다.

 

요석공주는 태종 무열왕과 김씨 부인(김보희)의 딸로 원효와 만나기 전에 김흠운에게 시집갔으나

김흠운이 655년 양산전투에서 백제군에 패퇴되어 전사하여 일찍 과부가 되었으며 소생으로 두 딸이 있었다.

그 중 둘째 딸이 자신의 남매이자 신라 30대 왕 김법민의 큰 아들 소명태자와 혼인했으나

소명태자가 일찍 사망하여 시동생인 정명태자와 재혼하였다.

그 후 정명태자는 훗날 31대 왕인 신문왕이며 그녀는 신문왕의 비인 신목왕후.

 

설총의 자는 총지(聰智).

총이 지은 비명이 간혹 있으나 글자가 이지러지고 떨어져서 읽을 수 없으므로 끝내 그것이 어떠한 내용인지 알 수 없다.

설총은 강수, 최치원과 함께 신라3문장으로 불린다.

 

나면서부터 재주가 많고 경사에 박통했으며, 우리말로 구경을 읽고 후생을 가르쳐 유학의 종주가 되었다.

 

설총은 육경을 읽고 새기는 방법을 발명함으로써 한문을 국어화하고, 유학 또는 한학의 연구를 쉽게 그리고 빨리 발전시키는 데 공이 컸다.

또 관직에 나아가 문필에 관계되는 직, 즉 한림과 같은 직에 있었을 것이며, 신문왕 때 국학을 설립하는 데 주동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719(성덕왕 18)에는 나마의 관등으로서 감산사아미타여래조상기(甘山寺阿彌陀如來造像記)를 저술하였다.

 

설총은 사후에도 숭앙되어 고려 1022(현종 13) 1월에 홍유후라는 시호가 추증되었다.

문묘 동무에 신라2현이라 하여 최치원과 함께 배향되었으며, 경주 서악서원에 제향되었다.

 

 원효대사가 월정교를 건너 요석공주와 만나 사랑을 나누었을 월정교,,.

 이런 사정으로 월정교는 ‘사랑의 다리’라고도 불리우는데 아직 복원 정비사업 중에 있다..

 

 

 

 

 

 

 

 

45년 역사의 요석궁 내부..


 

 

 

 

 

 

최씨 일가의 손맛이 담긴,, 장이라 생각하니,,

장독대 하나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원효대사를 위해 손수 정성들여 음식을 장만했을 요석공주의 손때가 저기 어디쯤 있으리라..

 

 

 

 

 

 

 

안채 대청마루에 앉아 정원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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