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6년 8월 26일-27일(무박 2일)
날 씨 : 흐리고 비
종주거리 : 16.5km(도상거리)
산행소요시간 : 11시간 5분
종주코스 : 늘재-밤티재-문장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황봉-피앗재-형제봉-갈령삼거리
속리산 구간을 산행하는 날이다.
새벽부터 시작된 이슬비로 바위는 미끄럽고 몸은 물에 젖은 솜이불을 짊어진 듯 천근만근이 되었다.
발걸음은 무거우나 문장대는 호락호락 정상을 내어주지 않고 운무로 인해 조망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참고 견디어 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고 또 오르니 반가운 이정표가 문장대가 코 앞임을 알려주었다.
가슴이 벅차오르며 문장대 철제계단을 올라 드디어 속리산의 얼굴 문장대에 올라섰다.
운무사이로 신선대와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언뜻언뜻 보일때면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암릉의 깊고 그윽한 절경에 속리산에 들어가면 속세를 잊게 된다는 말은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니었다.
또한 비로봉을 지나 천왕봉에 올랐던 순간...
뜻밖의 행운으로 날씨도 활짝 개어 시원스런 조망에 숨이 멎는듯 가슴이 벅차올랐던 순간이 아직 생생하다.
속세를 떠나야 만날 수 있는 산,, 속세의 것들을 버리고 오라고 호락호락 그 정상을 내어주지 않는 천왕봉...
아직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여운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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