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그 스물세번째 : 비진도
다녀온 날 : 2017. 4. 1 - 2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 통영항 출발 - 비진도 도착 - 비진도 산호길 트레킹(4km)
(비진도외항 - 미인도전망대 - 선유봉 - 수 포- 비진도해변)
둘째날 : 해변 산책 - 비진도항 출항 - 통영 도착 - 이순신공원 벚꽃길 산책
마음만 먹으면, 큰 수고를 하지 않고도 이렇게 훌쩍 떠날수 있음이 감사하다..
시간과, 누릴수 있는 마음만 리셋되면, 다시 떠나는 섬여행..
오늘도 기대감 충만하게 통영을 대표했던 아름다운 섬, 비진도로 출발이다..
비진도는 ‘미인도’라고도 부르며,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해산물 또한 풍부해
‘보배(珍)에 비할(比) 섬’이란 뜻으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통영항에서 비진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에 오른다.
비진도를 경유해 매물도까지 운행된다..
비소식이 있지만, 비가 오면 오는데로 그 또한 좋은 일이다..
조선소의 모습이,, 분주하게 보인다..
통영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비진도로 향하는 뱃길은
한산도와 오곡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을 구경할 수 있어 절대 지루하지 않다.
코발트빛 바다가 봄을 닮아 싱그럽다.
4-50분 후면 비진도에 도착하게 된다.
내항마을에서 한 차례 사람들이 내리고..
통영과 비진도를 오가는 배는 비진도의 내항과 외항선착장 두 곳에서 접안을 하게 된다.
낚시꾼들이 세월을 낚는다..
섬을 둘러싼 바다?
바다를 둘러싼 섬?
시원하게 물을 가르며 달리는 여객선..
봄바람이 시원하다..
뒤로 한산도가 조망된다..
비진도가 가깝게 다가온다.
백사장이 기다랗게 펼쳐진다.
섬 두개(내항, 외항)가 사주로 이어져 있는 비진도
비진도 외항선착장에서 내려선다..
마을 초입
비진도 앞에 떠있는 작은 무인도 '충복도'
두 개의 섬을 잇는 비진도 해수욕장
통영항에서 약 13km쯤 떨어진 한산면 비진리 외항마을에 위치한 비진도 해수욕장은 해안선의 길이가 550m나 된다고 한다.
길게 뻗어나간 백사장의 모습이 특이하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자 섬 가운데를 중심으로 서쪽은 모래, 동쪽은 몽돌해변을 동시에 갖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비진도 산호길'을 탐방이 시작되는 곳..
한려해상국립공원관리공단이 통영의 6개 섬에 조성한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비진도 산호길'은 산홋빛 푸른 바다가 비진도를 둘러싸고 있는 데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산호길은 비진도에 있는 두 개의 섬 중 남쪽의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걷기 코스이다.
선유봉 정상까지 1km쯤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대체로 걷기 편한 오솔길이며,
중간중간 전망대도 있어 숲과 바다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망부석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들..
위의 안내표지판과 오버랩해 가며 섬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좌측부터 한산도, 용초도, 추봉몽돌해변, 추봉도, 거제 노자산, 죽도, 가라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망부석..
기다리는 마음만 애틋하게 남아,,
계절, 날씨 상관없이,,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망부석> 이광섭님의 시가 잔잔하게 다가온다..
산호길 미인전망대에서 바라퐁 풍경
남해는 '섬들의 정원'이라는 말처럼 촘촘히 들어차 있는 섬들, 섬들..
흔들바위
하늘로 올라간 선녀가 홀로 남은 어머니의 식사가 걱정이 되어
땅으로 내려보낸 것이 밥공기 모양의 비진도 흔들바위라고 전해진다
4월 초의 상콤한 진달래는,,
마음까지 밝게 해준다..
봄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부는 바람에서 더 빨리 느끼는 것 같다..
이미 순풍은 일찌감치 불기를 시작했으니 봄은 봄이로되
이제 진달래까지 피었으니 봄이 절정이다.
비진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비진도에는 망망대해를 품을수 있는 전망좋은 곳들이 많아서 좋다..
날씨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말이다.
남해섬의 백미,, 동백꽃도 한 컷~!
눈이 호강한다..
탁 트인 절경과 더불어 오목조목 떠있는 섬들이 아름답다.
촛대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담아본다.
앞쪽으로 갈치바위가 전망되고 그 뒤로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진다.
깍아지른 절벽해안이 아찔하면서 아름답다.
죽어서도 많은 생명을 키워내는 '죽은 나무 이야기' 안내판이 보인다..
죽은 나무의 또 다른 삶은,,죽은 나무들은 균류 및 여러 미생물의
주요 영양공급원이 된다고...
갈치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
금빛으로 물든 바다를 보노라니,, 마음까지 차분해 진다.
갈치바위(슬핑이치)
갈치바위.. 이름이 재밌다.
태풍이 불 때마다 파도를 따라 날아온 갈치들이 이 일대 소나무 가지에 걸린 데서 연유한 것이다.
졸지에 넓고 넓은 바다를 떠나 섬 안까지 날아온 갈치에겐 날벼락이지만,
마을 주민들에겐 즐거운 볼거리요, 맛있는 저녁 밥상거리였을 것이다.
비진암의 돌담.. 섬마을 답게 돌담이 멋스럽다..
비진암
법당은 오래 비어 있었는지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고, 새의 지저귐만이 염불을 대신한다..
인기척 없어 스산하게 느껴진다.
앞에 길쭉하게 보이는 섬이 '오곡도'이다.
산호길을 벗어난다..
충복도를 담아본다.. 물빛이 아름답다.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살방살방 걷기에 좋다..
모래사장의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반대편 몽돌해변에서 놀면 같은 장소 또다른 재미가 있으리라~^^
비진도의 저녁은,, 평온하지만 조금은 쓸쓸하다..
충복도는 비진도 가까이에서 늘 그렇게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비진도의 저녁은 저물어 가고,, 나의 어깨도 노곤하여 뉘어져 간다.
<둘째 날>
눈을 떠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맞아주는 것도,, 충복도..
비진도에게 늘 너는 그런 의미였겠지??
해송길을 걸으며 아침산책..
이른 시간이지만 봄기운이 완연하여 쌀쌀하지 않다.
소박한 외항회관의 모습
어제보다 조금은 쾌청해서인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바다가 에메랄드빛이다.
내항마을 선착장
아침햇볕을 받아,, 은빛으로 물들었다..
여행객의 즐거운 포토타임..
짐을 챙겨,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올 때의 설레임,, 떠날 때의 아쉬움은 어딜가도 동일한 듯..
다시 통영에 도착하면 이순신공원을 잠시 들러볼 예정이다..
시원하게 물을 가르며~~
시원한 조망에 가슴까지 후련해진다..
이순신공원
통영시 정량동에 있는 망일봉 기슭 바닷가에 이순신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순신 공원은 통영지역의 이충무공 유적지와 한산대첩에 대한 역사교육을 위해 학습 및 다양한 문화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순신 상
천자총통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고, 바다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이순신동상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거북선의 조각과 토피어리 등 볼 거리가 많고 한적했던 이순신 공원..
산책겸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선유봉에서 펼쳐졌던 한려해상국립공원의풍경에 넔을 잃었던,, 감동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비진도, 마음까지 푸른 물이 들었다..
다음번 섬여행을 고대하며...
<비진도: 인문학습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