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여름 1>
▶ 일정 : 2023. 6. 16(금) ~ 6. 17(토) (1박 2일)
▶ 첫째날: 웃바매기오름, 묘산봉, 세화바당과 별방진, 혼인지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전 푸르고 설렘 가득한 제주의 초여름을 느껴 보기위해
첫째 날의 오름 탐방을 시작해 보자!
♠ 웃바매기오름
윗밤오름, 윗바매기오름, 웃바매기오름, 상율악, 상야막악등 여러 별칭이 있다.
모두 오름의 형상이 밤알 모양을 닮은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높이 416.8m, 둘레 2,345m, 총면적 37만 6587m²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알밤오름(높이 393.6m)과 남북 방향으로 마주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웃밤오름과 알밤오름을 합쳐 흔히 '바매기오름'이라고 부른다.
여름을 재촉하는 초록빛 수풀 사이에 오롯이 서있는 팽나무 한그루가 눈에 띈다.
토질이 화산석으로 되어 있어 비가 내리자 마자 땅속으로 바로 스며들기 때문에
지하수는 풍부한 반면 사람들이 마시는 음용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제주도!
웃바매기오름 동쪽 목장 안에 있는 이 못은
바로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리다가 식으면서 자연스럽게 굳어져
바닥이 용암으로 깔리게 되어 비가 내려도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아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연못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오름 정상에서 본 풍경
초여름 더위에 흘러내린 땀방울 마져도 시원하게 만드는
바람과 풍경이 더할 나위 없다.
♠ 묘산봉
묘산봉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오름으로
해발고도 116.3m, 면적 453.030㎡ 규모이다.
김녕리 일주도로변 입구에서 남쪽으로 1km 떨어져 위치하며,
정상의 분화구는 남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이다.
일주도로에서 바라다보면 오름의 모양이 고양이가 구부정하게 누워 굽어진 등모양과
비슷하기도 하고, 고양이가 살고 있다고 하여 고양이의 옛말인 '괴'를 붙여
괴살메, 괴살뫼, 고살미 등으로도 불린다.
묘산봉 안내판을 보면 지형이 말발굽 모양이다.
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눠져 있다.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B코스로 길이가 700m이며,
오름의 북쪽 허리를 따라 도는 A코스로 800m이다.
탐방로는 B코스로 올랐다가 끝에서 A코스를 만나서 돌아나오는 원점회귀형이다.
♠ 세화바당
김녕항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월정해수욕장과 작은 평대해변이
차례로 나온다.
평대에 이웃한 바다가 바로 세화이다.
세화해변은 서귀포 해변들과는 다른 제주도 북쪽 해안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파란 하늘과 시원한 에메랄드 빛 바다가 조화를 이뤄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랫길이 있는 쪽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좋고
이렇게 현무암 암석이 모여있는 쪽은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좋다.
♠ 혼인지
넓은 연못인 혼인지에서 삼신이 혼례를 올림으로써 자손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문에 ‘열온 또는 열운’이라는 옛 이름을 가진 온평리는
혼인지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탐라국의 건국 신화가 전해지는 삼성혈과도 관련되어 있어 함께 들린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혼인지 안의 정원에 홀로 우뚝 솟은 나무 한그루가 멋스럽다.
혼인지 연못 바로 옆에는 평평한 암반 아래에 작은 동굴이 있다.
이 동굴에서 삼신인인 고, 양, 부가 벽랑국 세공주와 첫날밤을 보냈다고 전해지며
신방을 차린 굴이라 하여 신방굴이라고 불린다.
혼인지 내 동굴인 신방굴로 가는 길은 아름답고 풍성한 수국들로
가득한 산책로가 있다.
수국이 피는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수국 명소로 이 곳을 찾는다.
흥미로운 전설이 있는 신방굴을 지나 이동하다 보면 여러 건물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야외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전통 혼례관과 폐백실, 전통 음식점등의
여러 부속 건물들로 이루어진 장소이다.
♠ 제주의 뜨거운 햇살로 힘들었던 첫째날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둘째날의 제주 오름의 여름을 기대하며 숙소에서 피로를 풀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