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기

<섬 여행19>고하도와 목포

박태문 2016. 7. 7. 16:03





  여행기 그 열아홉번째 : 고하도와 목포

              

   다녀온 날 : 2016.  7. 2 - 3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 - 유달산둘레길 걷기(4.3km)

                        (국도1,2호선기점-노적봉-이난영노래비-유선각-일등바위-얼굴바위-소요정-달성공원)

                      -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관람

                      - 갓바위 산책



             둘째날 : 고하도 용오름둘레길 걷기(6km)

                         (둘레숲길입구-말바우-뫼막개-용머리-숲길삼거리-대숲삼거리-큰덕골저수지-둘레숲길입구-이충무공유적지)







다도해가 시작되는 목포 앞바다 고하도

이순신 장군의 얼이 새겨진 .. 고하도에 다녀왔다.


 높이 228.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층층기암과 절벽이 빚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유달산..

유달산은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이다.

 


유달산을 오르다보면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소요정 등의 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어 산을 오르다 쉬어갈 수 있으며,

산 정상인 일등바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와 목포 시내 전경은 꼭 봐야 할 풍경으로 꼽힌다.







구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국도1,2호선기점 도로원표 표지석


 목포를 기점으로 서울을 지나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1번 국도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가 시작된다.

일제가 전국에서 수탈한 물자를 나르기 위해 만든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구 목포 일본영사관


광복후에는 목포시청, 목포 시립도서관, 목포문화원으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는 목포 근대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해안에서 1㎞ 가량 떨어진 유달산 기슭에 위치하며,

붉은 벽돌을 이용한 2층의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다.

건물 평면은 장방형으로 중앙 바깥쪽으로 현관을 두었고,

내부 바닥을 나무로 구성하였으며, 우진각 지붕으로 이루어졌다.

대리석으로 치장한 벽난로와 당시 사용하던 거울 등이 원형 그대로 잘 남아있다.








근대역사관 내부









방공호 내부









노적봉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적을 물리치기 위해 이용하였다.

이순신은 이 노적봉을 짚과 섶으로 둘러 군량미가 산더미같이 쌓인 것처럼 보이도록 위장하고서 적을 공략하였다고 한다.









새 천년 시민종각


목포 시민의 소망을 담아 새 해를 맞이할 때에 제야의 종을 치는 곳이다.









노적봉..


노적봉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에 짚과 섶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여,

왜구로 하여금 조선 수군의 병력이 과히 많은 것으로 짐작케하여 사기를 떨구어 승리로 이끄는데 일조하였다하여 노적봉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노적봉









유달산 입석도 사진에 담아본다.










유달산 정기 입석은 목포 개항 110년 기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 동상










목포 오포대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38호로 지정되었다.

오포대는 유달산() 입구 이순신 동상 남쪽에 있는데, 1909년 설치되었다.

 이는 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기 위한 포대였다.

당시의 오포대는 현재 유달산공원의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포는 주변에 모형으로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유달산공원 전망대


사방이 시원스레 뚫린 전각에 관광객들이 많다..









목포 시내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연리지 나무










이난영 노래비 표지판









목포의 눈물 노래비


목포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로 '목포의 눈물'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 이난영의 공원이 대삼학도 중턱에 있으며 이 곳 유달산에는 노래비가 있다.

1934년 조선일보가 공모한 향토 노래 가사 당선작이었으며 기념비는 1969년 목포 사람들이 세웠다.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 228m)에는 6개의 정 - 대학루·달선각·유선각·관운각·소요정·팔각정이 있다.

이 곳이 대학루 인듯 싶은데 메모를 해놓지 않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섬 하나, 바다 한 줄기, 섬 하나, 바다 한 줄기....

바다과 섬의 어우러짐이 아름답다..








유달산에서 바라본 풍경..








애기 바위








애기바위 표지석.. 유래가 있어 함께 담아본다..








일등바위에서 바라보는 유달산 풍경









일등바위의 유래


노적봉에서 30∼40분 정도 오르면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228m)에 다다른다.

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시야는 확 트이고 기암절벽으로 시야가 즐겁다.









유달산 정상에서의 장쾌한 풍경..








점점이 뿌려진  다도해의 다도(多島)들~^^


2012년 완공된 목포대교는 총연장 4.129㎞, 너비 35∼4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북항과 고하도(高下島)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주탑과 케이블은 목포의 시조(市鳥)인 학 두 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자연바위를 있는 그대로 깍아 계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슬아슬 흔들바위? 누가 가져다 놓은듯,, 위태로워 보인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바다, 사람, 문화, 교류, 역사를 테마로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발자취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곳이다.

연구소의 주요 활동은 바다속의 문화재 즉, 수중문화유산발굴인 것이다.









고려선실에서 발견된 유물










제 1전시실..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발자취를 알 수 있다.










달리도선


달리도선은 고려시대 서해바다에 침몰했던 배이다.

침몰후 700여년만에 발굴, 인양하여 전시되고 있다.










고려 해역에서 발견된 중국 상인들의 선상용기









난파선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









고려시대 도기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도기를 유심히 보고있는 관람객...










일제 강점기의 개량선









갓바위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갓을 쓴 모습의 애틋한 전설이 담긴 바위다.

지질학적, 관광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됐다.

파도·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돼 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갓바위 전설은 이러하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다.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있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통회하며 하늘을 바라 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 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둘째날>




아침 일찍 나서 고하도에 도착..


아침 풍경을 담아본다..

고하도(高下島)는 목포시 관할 섬으로, 목포 앞바다에서 약 2km 떨어져 있다.

고하도와 북항을 잇는 목포대교가 2012년 6월에 개통되어서 육지와 이어지게 되었다









정박해 있는 선박들,, 고요한 아침풍경










고하도 선착장.. 아담하다.










이 충무공 기념비








고하도는 목포를 보호하는 자연 방파제 같은 역활을 하고 있어 군사적으로 최고의 요충지가 되었다.










소나무에 둘려쌓인 이 충무공 유적지 모충각(慕忠閣)


  고하도는 이순신장군의 유적지인 모충각 일대와 고하마을 뒷동산과 공생원 부근 해안가 등

수령이 오래되고 보존가치가 높은 곰솔과 소나무(적송)가 산재해 있다.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비


정유재란(1597)때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고하도에서 107일간 머물면서 수군진성을 쌓고 병력과 군량미를 확보하며

고하도를 전략기지로 삼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다.








충무공 사당과 육지면(목화의 한 종류) 시배지 비석이 섬에 남아있다.

충무공은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 섬에서 조선 수군을 재정비했다.

옷을 만들어 입는데 쓰이는 미국산 육지면도 이 섬에서 처음 재배됐다.  







느릿느릿 걷는 고하도..

시간이 멈춘듯 고요하다..








목포시는 2013년 고하도에 복원한 목화밭(2312㎡)이 ‘추억의 관광상품’으로 주목을 받자 규모를 키웠다.

2012년 6월 목포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가 개통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목포시는 이 목화밭을 도는 둘레길을 만들고, 사진촬영 구역등의 공간을 설치 계획중이다.

또 목화 따기, 목화솜 타기, 씨뽑기, 물레 돌리기 등을 손수 해볼 수 있는 체험관을 2019년까지 만들 계획이라하니

이 조용한 섬에,, 외지인들의 발길로 북적거릴일만 남았다.








한갓진 모습,, 사랑스럽다..









자세히 보아야만 보이는 작은 생명..










 용이 옆으로 누워있다고 해서 용오름이라고 한다..

용오름둘레길의,, 용의 머리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다..

목포대교와 함께 납작 엎드린 용의 모습이 그져 유순하게만 느껴진다.








용머리 쪽에서 용꼬리 쪽을 보고 담아낸 고하도의 모습

 고하도의 자연경관은 예부터 목포 시인묵객들의 칭송 대상이 되어 왔다.

목포팔경 중 두 가지가 고하도와 관련되어 있는데 그중 ‘용당귀범(龍塘歸帆)’은 돛단배가 고하도 용머리 앞을 돌아오는 풍경을 말한다.

고하도는 그 모습이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섬이라 하여 ‘용머리·용당’이라 한다.

 다도해를 뒤로하고 용머리 앞을 돌아오는 돛단배의 풍경이 어우러졌을 때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또 다른 하나는 겨울철 고하도의 눈 덮인 소나무 풍경을 노래한 ‘고도설송(高島雪松) ’이다.

마치 승천하는 용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고하도의 해송(海松) 위에 하얀 눈이 덮여있는 겨울 풍경이다. 

2012년 6월 목포와 연결되는 다리가 개통되어 현재 고하도는 ‘섬이 아닌 섬’으로 배를 타지 않고도 고하도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다도해 길목을 지키는 아름다운 섬 고하도..

고하도 용머리를 따라 길게 늘어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되새겨 보는 알찬 시간이었다.






(목포 고하도 : 인문학습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