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17> 두미도
여행기 그 열일곱번째 : 두미도
다녀온 날 : 2016. 4. 2 - 3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 천황봉(468m)트레킹 (남구항 - 천황봉 - 투구봉)
둘레길 걷기 (청석 - 대판 - 순천 - 덕리 - 설풍 - 고운 - 학기 - 북구항)
삼천포에서 남동쪽으로 27km에 위치하고 있는 두미도..
섬의 모양이 꼬리가 있는 동물의 머리와 비숫하여 두미도라 하며, 행정구역상 통영시 욕지면이지만 생활권으로 삼천포에 있다.
북구(설풍리,고운리,학리,사동) 와 남구(구전, 청석, 대판)로 나눠져 있으며, 마을은 남구와 북구 두 항만에 형성되어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4km, 1시간 30여분이 소요되며, 주변엔 욕지면의 욕지도 섬이 가장 크고 ,
두번째로 큰 섬에 속하는 두미도 천황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사량도, 상.하대도, 욕지도, 연화도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도 관망된다고 한다.
아침 7시,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바다누리호를 타고 두미도로 들어가게 된다..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될 예정..
승선해서 바라본 통영항여객터미널..
매물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통영으로 들어오고 있다..
통영을 뒤로하고..
연필모양의 통영 문학기념 등대
청마 유치환, 동랑 유치진, 시조시인 김상옥, 시인 김춘수, 박경리, 제 1회 해외한국문학상 수상작가 김용익 등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에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문필가들의 고향.. 바로 통영이다..
통영시내를 담아본다..
안개속인듯, 미세먼지가 심하다..
뿌연 미세먼지로 사진을 담기에 불편하다..
한려수도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둥둥 떠있다..
이 역시 미세먼지로 흐릿하여 아쉽다..
욕지도가 가깝게 다가온다..
시원한 바다조망은 아쉽지만, 섬으로 향하는 마음은 늘 쉼을 준다..
아침해가 저녁어스름인듯 몽환적이다..
인근에 수우도나 추도, 사량도처럼 잘 알려진 섬이 아닌 두미도,,
그래서 더욱 섬이주는 매력이 있으리라,, 고대하며 ..
두미도 전경
섬과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어자원을 간직한 황금어장이기도 하다..
낚시꾼들에게 인기있는 이 곳,,
도다리가 한창이라던데 그들의 어망에는 무엇을 낚았을까??
세월과 추억도 함께 낚고 있으리라..
남구보다 먼저 도착하는 북구마을 전경..
입항하기 전, 호젓한 남구마을 전경..
하루 딱 두번 운항하는 배편사정에 마음대로 오갈수 없는 오지이다..
볕이 잘 드는 언덕배기에 벚꽃 한 그루..
이미,, 그 절정을 너머서고 있다.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다..
해안과 어우러진 특이한 바위..
청석방향.. 구불구불 해안길이 보인다..
등뫼섬 물개바위가 멀리 보인다..
봄을 알리는 분홍 진달래가 소담스럽다..
당겨서..
천황봉에서 바라본 두미도 해안절경
이 섬의 정상인 천황봉(465m)은 남해안 부속섬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를 자랑한다..
통영을 대표하는 명산이자 케이블카가 설치된 미륵산(461m) 보다도 높아 남해 바다와 섬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좌측으로 큰 섬이 상노대도,, 그 앞 우측으로 거칠도,, 그 뒤로 욕지도가 조망된다..
장고의 세월이 만들어낸 해안절경이 숨을 막히게 한다..
섬 주위를 둘러보면 욕지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동남쪽 바다를 점점이 메우고 있다..
미세먼지탓에 조망이 깨끗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북구 학리마을..
두미도 남구와 북구에는 60여가구, 9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하늘과 바다는 구분되지 않지만,, 마음은 시원하다..
돌담을 손질하고 있는 마을주민..
북구항 전경..
낚시꾼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작은 어선 하나가 만선을 꿈꾸며..
북구마을 경로당앞에 두미 개척 백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비에 1896년 12월 8일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이 섬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시작한지
올해로 120년이 된다는 셈이된다..
북구 학리마을 갯바위..
갯바위엔 낚시꾼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관광지라기보다는 오지섬에 속하는 두미도는 편리한 문명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낯설 것이다.
마을엔 그 흔한 슈퍼나 식당하나 없고 배편도 하루 딱 두번 운항하기에 마음대로 오갈수도 없다.
하지만 아래로는 욕지도, 위로는 사량도, 서쪽으로는 남해군이 자리잡고 있어
섬과 육지로 둘러쌓여 있는 절경을 가진 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천황봉 등산로의 정비가 시급하게 느껴졌으며 섬을 찾은 외지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슈퍼나 식당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날씨로 조망이 없어 사진으로 많이 남기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두미도 : busan.com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