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여행 2 > 관매도
섬 여행기 그 두번째 : 관매도
다녀온 날 : 2014. 3. 1 - 3. 2
여행 코스
첫째날 : 진도 - 삼별초 항몽유적지 남도석성 - 진도 팽목항 출항 - 관매도 도착 - 관호리마을 - 묏뚝샘 - 우실 - 꽁돌과돌묘 -
할미중드랭이굴 - 하늘다리 - (유턴) - 선착장 - 관매도해수욕장 - 관매리마을 숙소
(관호마을 입구부터 관매리마을까지 5시간 소요)
둘째날 : 관매리마을 - 성황림 - 셋배쉼터 - 장산편마을 - 독립문바위 - 방아섬 - 장산너머마을 - 장산재 - 장산편마을 - 솔숲 -
관매도 출항 - 진도 팽목항 도착
(관매리마을에서 솔숲까지 4시간 소요)
진돗개와 진도아리랑의 고장으로 유명한 진도 남쪽에 위치한 관매도
진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닿을 수 있는 섬 - 관매도는 국립공원 지역의 마을들이 개발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벗어나기를 원할 때 국립공원 안에 남기를 자처한 섬이다.
진도 남쪽 임회면 남동리에 있는 남도석성을 먼저 둘러본다..
둥글게 둘러친 성곽 - 남도석성은 특이하게도 성곽 안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
일제 때엔 120가구가 성 안 가득 살았었는데
차츰 주민이 줄어 지금은 스무 가구 남짓 남았다고 한다.
몽고의 침략에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맞섰던
배중손과 삼별초의 애국혼을,,
진도 남쪽 끝 남도석성에서 되셔겨 본다..
삼별초의 난(1270-1273)을 잠시 살펴보자면,
고려-몽골 전쟁이 끝난 뒤 원나라와 고려 왕조에 항거해 일으킨 항쟁이다.
삼별초의 대몽항쟁, 삼별초의 항쟁으로도 불리우며
최씨 무신정권이 사병 집단이었고 권력을 유지한 역할을 하였다.
몽골의 침략에 무신정권은 강화도로 수도를 옮겨 항거하였지만 고려는 많은 반란을 맞게된다.
최씨정권이 몰락하자 고려는 몽골에 항복하였다.
무신정권으로부터 권력을 찾은 원종은 삼별초를 해산키로 하였으나
배중손이 이끄는 강화도의 삼별초는 고려 왕조에 반기를 들고 난을 일으켰다.
무신정권의 사병이었던 삼별초는 개경 환도가 결정되자 즉각 봉기하였다.
승화후 온을 왕으로 추대하고 반몽정권을 수립하였으나 유지가 어려워지자
함선을 징발하여 남해로 옮겨가 진도 용장사에 산성을 쌓고 근거지를 마련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고려의 정통 정부라고 주장하며 일본과 외교를 함은 물론
남해안 지방의 세곡이 개경으로 가는 길목을 지켜 빼앗아 사용했다.
제주도도 점령하는 등 1271년 초까지 여몽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진도 정권을 세운지 9개월만에 진도는 함락당하였고 배중손은 남도석성에서 전사하였다.
잔존세력은 제주도로 옮겨 항거를 지속했으나 여몽연합군의 공략에 1273년 무너졌다.
성 내부에,, 수령이 이백년은 족히 넘었을 고목에,,
확성기가 달려있다..
옹성뒤에 서 있는 것이,, 남문이다.
진도 팽목항 대합실
팽목항에서 조도를 경유하여 관매도까지 이동시켜줄,, 여객선
팽목항의 등대
드디어 관매도 도착
관매도는 관매리와 관호리 두 개의 큰 마을이 있는데 좌측으로 가면 관매마을, 우측으로 가면 관호마을로 이어진다.
인구가 많을 때는 2,000명까지 살기도 했던 섬이지만 이제 180명 남짓만 남은 한적한 섬이 되었다.
수려한 경관으로 인해 여름 피서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지만 뭍에서의 접근이 쉽지 않은 까닭에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관호마을 전경
어촌풍경이 정겹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안내도
230개의 크고 작은 섬에 둘러싸여 섬과 섬 사이로 뜨고 지는 해의 장관을 볼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남쪽의 섬은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기 때문에
재배하는 쑥이 밭에서 겨울을 날 수가 있다.
이 쑥이 마을의 큰 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마실길
꽁돌과 돌묘
관매 8경 중, 3경에 이름이 올라있다.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뒤로 등대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늘다리 이정표
하늘다리에 서면 하늘을 걷는 느낌일까?
관매 5경인, 하늘다리
하늘다리 안내표지판을 한 컷 담는다..
아찔하면서도 아름답다..
커다란 바위산을 칼로 자른듯, 일직선으로 잘라져 그 깊이가 50m는 되는듯 하다.
밑을 내려다 보니 현기증이 난다..
하늘다리를 건너면,, 소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이 곳에서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돌아간다.. (유턴)
관매8경 중, 첫 번째인 <관매 해수욕장>
관매도 해변은 백사장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다.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로 선정된 관매도는 KBS 1박2일에서도 소개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명소이다.
여름에 왔더라면,, 풍덩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련만...
관매 해수욕장,, 여름에 다시 꼭 한 번 오리라 다짐한다..
<둘째날>
관매도의 아침..
잔잔한 파도가 마음 또한 잔잔하게 한다.
관매마을 입구..
대문 없는 마을..
집과 집 사이에 돌담은 있어도 대부분의 집들이 대문이 없다.
담장은 있어도 대문이 없는 것은 경계를 정하되 경계 없이 살자는 공동체의 약속이리라..
마을이 주는 편안함과 고요함이 좋다..
관매 초등학교
관매도 보건소
성황림
해변을 따라 조성된 곰솔숲은 우리나라 어느 해변이나 섬보다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규모도 크다.
300여 년 전 섬에 입도한 함씨가 방풍림으로 조성했다는 곰솔 소나무숲은 무려 3만여 평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이 곳 관매도의 솔숲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셋배쉼터에서 한 숨 돌리며...
유채, 시금치, 쑥이 이 고장 사람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있다..
원색의 아름다움..
동백꽃의 빨강이 화사하다..
관매도는 동백꽃이 한창이다..
장산편마을 인근,,
관매도에 도착한 중국 밀입국 어선에 대한,, 안내판이 눈에 뛴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이 밀입국시 탔던 배
마을과 어우러진 솔숲과 그 앞으로
해풍에 자란 달큰한 시금치밭이 싱그럽게 펼쳐진다..
방아섬에서 본 은빛 바다..
방아섬
관매도해수욕장과 함께 관매도의 상징물로, 관매도 마을 뒷산에 붙어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다 올라가곤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섬이다..
선녀들이 내려와 찍었다는 방아가 무슨 방아였을지 짐작이 가니, 피식 웃음이 새어난다.
관매마을 공연장
마을 주민들이 모여 담소와 회의,, 작은 공연을 여는 곳이다..
곧 날이 풀리면,, 두런두런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술술 풀어지겠지...
관매마을 숙소에서 본 풍경
해변을 따라 솔숲이 도열해 있다..
관매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합실 풍경을 담아본다..
선상에서 보는 등대의 모습
진도로,, 돌아오는 배안에서..
관매도의 모습이 점점 작아진다..
한산도, 추봉도 지도 (인문학습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