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기

< 섬 여행 1 > 한산도, 추봉도

박태문 2014. 3. 6. 09:53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한다면,

  나는 "무한정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고자 한다.

 

  "여행"이라는 향 좋은 커피에,, "섬"이라는 시럽을 추가하여서 말이다.

  삶의 긴 여정속에 많은 의미있는 시간들이 될 것 같다.

 

  섬 여행기 그 첫번째 : 한산도, 추봉도

 

  다녀온 날 : 2014. 2. 8 - 2. 9

 

  여행 코스

      첫째날 : 통영항 - 한산도 입항 - 대촌삼거리 - 망산교 - 망산정상 - 진두마을(8km)

                 (한산도에 입항하여 진두마을까지 5시간 소요)

      둘째날 : 추봉도 - 봉암솔숲 - 몽돌해변 - 한산사 - 추원마을 - 추봉분교 - 예곡마을(3km) - 제승당 - 한산도 출항 - 통영

                 (추봉도에서 예곡마을까지 3시간 30분 소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즉,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처럼 절기상 입춘이 지났지만,, 날이 많이 차다.

  하지만 마음만은 완연한 봄이다.

  솔숲길이 아름다운 통영 한산도와 몽돌해변이 아름다운 추봉도를 가기 때문이다.

  한산도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원형의 섬으로 아늑한 이십 리 솔숲길이 있다.

  추봉도는 포로수용소가 있던 역사의 섬이기도 하지만 해변 길에서 보는 한려수도의 비경이 유명한 곳이다.

 

 

 

 

통영항,, 승선할 선박

이제 섬 여행, 그 첫번째- 한산도, 추봉도를 시작으로,

출발이다..

 

 

 

 

선상위에서 본 원색의 등대가 이색적이다..

 

 

 

 

 

갈매기의 날개짓이 힘차다..

작은 어선과 어울어져 편안한 모습이다.

 

 

 

 

 

거북등대..

바다를 등대가 지킨다면,,  한산도 앞바다는 거북선이 지킨다..

그곳에 가면,, 거북 등대와 마주할 수 있다.

1963년 12월, 이 곳이 한산대첩지가 된 곳임을 알리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대촌삼거리에서 본 풍경

 

 

 

 

한산도 역사길에서 만난 소박한 비석..

 

화를 내어 많이 잃었고

조급해서 힘이 들었네

웃음으로 행복했고

느긋해서 수월했네

 

 

나의 삶도 이렇게 소박한 단어들로 채워내고 싶다..

 

 

 

 

 

망산 정산에서 바라본 한산도 주변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햇볕이 없어 산행하기엔 그만이지만 풍경사진을 담는대는 선명하지 못함이 조금 아쉽다..

 

 

 

 

 

봉암솔숲을 거닐며, 일출을 기다린다..

물빛이 하늘빛과 흡사하여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마음이 편안하다..

 

 

 

 

 

<둘째날> 몽돌해변

 

날이 밝았다.

진두마을의 아침공기가 차갑지만 깨끗하다.

이 마을엔 보건지소와 면사무소가 소재한 마을로 한산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듯 하다..

 

 

 

 

 

예곡마을로 가는  추원마을 윗길에서...

 

 

 

 

 

예곡마을로 가는길은 벌써 봄이 완연한듯,,

마늘밭의 초록빛이 싱그럽다.

 

 

 

 

 

추원분교에서 본 풍경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파아란 그 빛에 눈에 씻기우는듯 하다..

그 장쾌함에 마음이 비워지는듯 하다..

 

여행은

쉼이고,,  힐링이다..

 

 

 

 

 

예곡마을에 서서...

조망이 시원하다..

 

 

 

 

      

 

      

 

      

 

        

 

        

 

<해녀의 물질>

한겨울 추위에도 해녀의 물질은 쉴 날이 없다..

망태기 가득 수확이 있어야할 터인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내 맘이 더 조급하다..

 

 

 

 

제승당 입구  <충무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 숨쉬는 곳..

이 곳 한산도는 많은 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의 섬"으로 더 익숙하리라..

 

 

 

 

제승당

현재의 해군작전사령관실과 같은 곳이다.

충무공은 1593년 7월 15일~1597년 2월 26일(음력) 한양으로 붙잡혀 가기까지

3년 8개월 동안 진영을 여기에 설치하였다.

총 1,491일 분의 난중일기중 1,029일의 일기가 여기에서 쓰여졌고 많은 시를 남기기도 했던 곳이다.

현재의 제승당은 충무공이 떠난뒤 폐허가 되었다가 1739(영조15)에 통제사 조경이 증건한 것을 1976년 다시 세운 것이다.

 

 

 

 

 

 

누각에 올라..

 

 

 

 

제승당 정화 기념비

일생을 충의와 구국의 정신으로 사신 충무공의 사적정화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제승당 근처에는 아름드리 노송이 즐비하여 솔향기가 향을 피우는듯 하다.

이곳에서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지내며 한산대첩 기념일인 8월 14일에는 해군작전사령관과 사관생도들이 참배를 하며,

통영시에서는 한산대첩기념식을 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

모습을 뵈니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제승당 우측으로 보이는,, 수루

수루는 일종의 망루로써 임진왜란때 충무공이 이곳에 자주 올라 왜적의 동태를 살피고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여 달라고 기도하며 우국충정의 시를 읊기도 하였던 곳이다.

 

나라 걱정에 잠못 이뤘을 충무공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다..

 

 

 

 

 

 

 

 

 

 

 

한산도, 추봉도 지도 (인문학습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