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6구간 (진고개~구룡령)

 

산행일자 : 2004년 11월 27일-28일(무박)

날씨 : 맑음

산행거리 : 22km(도상거리) 

산행소요시간 : 11시간 25분

종주코스 : 진고개-동대산-차돌바위-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1280봉-약수산-구룡령

 

 

 

 

 

 

 

 

 

 

  진고개-구룡령 구간은 1,000m가 넘는 20여 개의 고봉들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산행었다.

  두로봉을 향해 오르다 노인봉 너머에서 붉은 기운이 솟구치며 나뭇잎을 붉게 물들이는가 싶더니

이내 숲 전체를 태우며 온 몸을 전율케 했다.

  사방은 어둠을 털어내며 설산의 절경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나뭇가지마다 눈꽃을 피워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모습이 영락없이 바닷속 산호초를 연상케 했다.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을 여러번 반복하고 볼을 후려치는 바람과 한 판 싸우고나서야

비로소 두로봉은 정상을 오를 수 있었다.

 

  행운은 뜻밖에 찾아오기 때문에 더욱 놀랍고 기쁜것 같다.

  운좋게도 설산에서의 멋진 일출을 맞이하는 행운을 얻어 고생스러움은 눈 녹듯 녹아버리고

아름다운 추억만 남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