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0구간 ( 삽당령~ 백봉령)

 

산행일자 : 2005년 03월 26일~27일(무박2일)

날씨 : 맑음

종주거리 : 17km(도상거리)

산행소요시간 : 9시간 20분

종주코스 : 삽당령-두리봉-석병산-992봉-생계령-백봉령

 

 

 

 

 

 

 

 

 

 

   무쌍한 날씨와 오묘하고 신비롭기까지 한 경치, 산의 사계는 인간에게 전부 내보이지 않고 오를 때마다 새로운 자태를 보여준다.

  산행에서도 삽당령 중턱에서 맞이한 일출은 그림엽서를 보는듯 눈속에 잠긴 숲길을 빨갛게 물들였다.

  시야가 확 트였던 두리봉, 그 곳을 걸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눈썰매를 타고 내려왔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너나 없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멘트 채취로 희멀건 형체로 알몸을 드러낸 자병산은

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훼손 되어 참담할 뿐이었다.

  가슴 아픈 순간 또한 맛보아야했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