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기

<섬 여행18> 자은도

박태문 2016. 6. 10. 13:24




  여행기 그 열여덟번째 : 자은도 

              

   다녀온 날 : 2016.  6. 4 - 5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 목포 압해도 송공항 출항 - 암태도 도착 - 자은도 <해안누리길>걷기(9km)

                             (한운리해변-해안습지-둔장삼거리-둔장해수욕장-두모체육공원-사월포입구)


             둘째날 : 분계해변 산책(3km) (여인송-솔숲길-백사장)

                          백길해변 걷기 (3km)(솔숲-견우성 전망대-백사장) - 암태도 출항 - 송공항 도착









신안군의 보석 같은 모래섬 ‘자은도’

그곳은 백길, 분계 해변 등 모래 해변이 9개나 될 정도로 섬 곳곳이 아름다운 백사장 천국이다.

다른 섬들도 그러하겠지만 해안누리길을 걷는 내내 바다와 섬들을 볼 수 있다.

 

 

 

자은도의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을 따라 조선을 지원하러 온 중국인 두사춘이 남의 나라 전장에서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 도망을 쳤다.

섬을 떠돌다가 자은도까지 피신을 왔는데 그 까닭을 알 리 없는 섬 주민들이 숙식을 제공하며 자비를 베풀었다.

주민들은 생김새가 다르고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먼저 사람을 살려놓고 보자는 생각에서 먹을 것을 주고, 거처를 마련해준 것이다.

 

두사춘은 생명을 보존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주민들이 베풀어준 사랑과 은혜를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섬의 이름을 자은도(慈恩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송공여객선터미널..

목포에서 차량으로 20분을 달려 압해읍 송공항에 도착.

이곳을 출항하여 암태도로 가게 된다..

암태도와 자은도 사이에는 은암대교가 놓여져 있어 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초여름 소나기가 한 차례 뿌리면서,, 기분이 상쾌하다..









신안 880개 섬 중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운 섬..  압해도..

시인 노향림은 어린 시절 목포시 산정동 야산에서 건너편 압해도를 바라보며 느꼈던 압해도에 가고 싶은 무한한 동경을 주제로,

60여 편의 압해도 연작시를 쓰기도 했다. 이 시집의 제목은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이다.

압해읍과 재경압해 향우회에서는 학교리 소재 군립도서관 내 노향림 시비(詩碑)를 건립하였는데,

이것은 섬 지방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비라고 한다.










페리호에 차량이 한 가득 싣리고 있다..








암태도까지 데려다줄,, 신안농협페리3호..










망망대해를 향하여..









떠나온 송공항..









멀리 떠나온 압해도가 보이고...










또 다른 섬을 향하여 가는 여객선..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한창 공사중이다..










30여분 만에 암태도 도착..










여행자들에게 더 없이 매력적인 섬..

시간이 멈춘듯,, 내 발걸음도 멈춰선다..

 


해안누리길은 한운마을에서 시작한다. . 모래사장 안쪽에는 소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갯벌에는 자갈이 많이 있는데 참 포근한 마을인듯 느껴졌다..










김 양식장..








시원한 조망..

마음이 모처럼 휴식들 얻는다..










 바위군이 만들어내는 절경..


 

 

 


 



 

6월, 초록으로 싱그러운 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비에 젖은 숲이 통째로 가슴에 들어오는듯, 풀향에 취하는 길이다..

 

 

 


 






한 시간 반정도 걷다보면 해변이 나온다.

자은도에서 가장 길다는 둔장해변..

 

 

 


 



 

썰물때인듯,, 바닷길이 드러난다..

 


 






바다가 몇 개로 나뉘는 듯..

물빛이 참 옥빛으로 투명하기까지 하다..

 







바다가 육지가 되고,, 다시 육지가 바다가 되고..

섬은 그런 여유로움으로 육지를 내어주기도 한다.

 


 

 

 

 



 

무념무상의 길..

조금은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동양 최대규모의 송림이라하니 그만큼 자연에 도취되어 걷는 길이리라..

 


 






광할한 해변이  넓디 넓게 펼쳐진다.

 

 

 



 


 

갯벌체험중인 외지인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체육공원..


 








<둘째날>







언뜻 보면 어촌인지 농촌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개간하여 일군 삶의 모습.. 부지런한 그들의 모습이 엿보인다.


 

 

 


 



해안절경..

 


 







흐린 날씨로 조망이 좋지 않지만 직접 보고 호흡했던 순간들이

다시끔 감격으로 다가온다..

 

 

 


 





섬에서의 황홀한(?) 일출을 늘 고대하지만,

그때마다 날씨가 여의치 않는 것 같다..





 


 

양파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해변에 길게 늘어선 방풍림..



 

 


 


섬안에 농지가 참 넓다..

가지런한 골을 따라 파들이 한창 자라고 있다.


 


 




나무에 올라 바다에 나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끝내 거꾸로 떨어져 죽었다는 '여인의 전설'이 전해지는 여인송..

 벌거벗은 여인이 물구나무를 서 있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안내판이 친절히 서 있다..

 

 

 





수령이 200년은 족히 넘었을 소나무 100여 그루가 해변 뒤에 빼곡하다.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천년의 숲 부문)을 받기도 했다.



 


 



 

자은도의 해수욕장은 아홉곳이나 된다고 한다.

 

 

 

 

 





섬이기에 볼 수 있는 풍경..

고녀석,, 색깔이 곱다..

 

 

 





이곳에도 농지가..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하면 무엇을 해도 신이 날것 같다.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


 

 


 



백길 해수욕장

 

마치 동해바다에 온것처럼 모래사장이 참 곱다..


 







섬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신안..

신안의 여러 섬들을 와봤지만,, 자은도 또한 마음에 참 평온함을 준다..









이국적인 모래길을 끼고 수많은 송림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낭만의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모래를 품고 있는 분계해변, 둔장해수욕장과 백길해수욕장..

섬 안에 넓게 자리잡고 평온함을 선사하는 세 곳의 해수욕장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시 암태도를 출발하여 송공항으로 향하는 길..

비가 와서 사진에 많이 담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자은도 : 인문학습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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